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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솔로몬 | 저작 연대 | B.C. 935년경 |
기록 장소 | 예루살렘 | 기록 대상 | 젊은이들과 '장로들의 학생들' |
핵심어 |
1. 수고의 헛됨 2. 인생의 허무 3. 참된 지혜 |
일단 전도서라고 하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말씀이 떠오르는데, 이 말로 시작해서 이 말로 마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1:2; 12:8). 실용적인 지혜의 말씀인 잠언을 읽다가 전도서를 읽게 되면 혼란이 옵니다. 하지만 이것이 성경을 읽는 재미라 볼 수 있습니다. 두 권의 책이 삶의 전반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잠언만 읽으면 안되고 전도서도 함께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전도서의 히브리어 제목은 ‘코헬렛’인데, ‘설교자 또는 회중 앞에서 말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말 성경은 코헬렛을 ‘전도자’로 번역했던 교회전통에 따라 ‘전도서’로 제목이 남게 되었습니다. 공동번역에서는 ‘전도자’ 대신 ‘설교자’라는 말을 씁니다.
전도서는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고 하며 시작됩니다. 전통적으로 전도자는 솔로몬이며, 재위기간 말년에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책에는 실제 솔로몬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마틴루터는 전도자가 솔로몬이 아니며, 후대사람이 헛된 것을 쫓다 죽은 솔로몬을 생각하며 전도자를 솔로몬으로 이해하도록 만들었다고 봅니다. 또한 많은 학자들이 후대의 사람들이 무명작가가 쓴 이 책에 권위를 더하기 위해 지혜의 대표격인 솔로몬을 내세웠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전도자가 실제 솔로몬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지만, 전도서의 저자는 전도자가 솔로몬으로 이해되도록, 솔로몬이 연상되도록 썼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럼 전도서의 저자는 누구일까요? 1장 12절부터 12장 7절에서 전도자는 자신을 ‘나 전도자는, 내가’ 등의 1인칭으로 지칭합니다. 그러나 책의 서론과 결론을 이루는 나머지 부분에서는 또 다른 익명의 지혜 선생이 ‘전도자가 이르되’와 같이 3인칭으로 전도자를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전도서에는 전도자의 말과 이 익명의 지혜선생의 말이 공존합니다. 전도서의 저자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전도서를 읽으며 전도자의 인생철학을 논평하도록 인도받습니다. 즉, 전도서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전도자의 메시지와 익명의 지혜선생의 메시지를 분리해서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익명의 지혜선생의 메시지가 전도서 본문의 앞뒤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프레임을 이룬다고 하여, 학자들은 그를 ‘프레임 서술자’라고 부릅니다.
먼저 전도자의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삶은 ‘헛되다’입니다. ‘헛되다’는 말을 마흔번 넘게 사용하여 어떤 학자의 표현처럼 ‘헛된 인생 예찬론’을 펼칩니다. 이것이 그가 ‘해아래 모든 것’을 인간지혜와 세상의 관점을 가지고 관찰한 결과입니다. 삶의 모든 업적이 헛되다고 지적합니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아 지혜도 헛되고(1:13-18; 2:12-17), 일에서는 가진 재주로 이웃의 시기를 받으니 일도 헛되고(2:18-23; 4:4-6), 쾌락을 누려보았으나 그것도 헛되고(2:1-2), 부자는 부요함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니 부를 누리는 것도 헛되고(2:3-11; 5:10-6:9), 권력에서 의미를 찾으려 했으나 그것도 헛되며, 그 외 재물을 모으는 것, 장수하는 것, 유한한 생명 등 헛됨을 말합니다. 그는 때를 분별할 수 없는 수고도 헛되고, 죄악과 불의 등으로 인해 삶이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면 이 헛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라는 말씀입니까? 전도자는 완전히 비관론자는 아닙니다. 여섯 번에 걸쳐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 또한 알았다’고 하며, 삶에서 소소한 것을 즐기고 노동으로 수고한 것을 누리는 것이 소중하다는 인생철학을 논합니다(2:24-26; 3:12-14, 22; 5:18-20; 8:15; 9:7-9). 여기에 동의하시는지요?
마지막 부분에 진짜 전도서를 쓴 익명의 저자의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그는 한계가 있는 인간 지혜로 인생을 보면 전도자의 말이 맞다고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지적합니다. 해 아래에만 삶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해 위의 것을 찾아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그것이 12장 8-14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본분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든 행위와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진리가 없다면 전도자 말대로 우리의 삶은 헛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본 지혜로 인생을 조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헛됨을 극복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인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도서! 21세기라는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21세기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인생? 진짜 헛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도서를 묵상하신 후에 여러분을 끝장토론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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